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며칠전 모 여배우의 인터뷰 기사를 읽다가 '엄친아', '엄친딸' 이라는 단어에 꽂혔다...

엄마 친구 아들과 엄마 친구 딸...나에게도 있고 내 친구들에게도 있고 누구에게나 있는 그들...
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거...

엄친아, 엄친딸...과연 그들은 누구일까??? 정말 궁금했다...

일단 주변분들의 애절한 사연들을 바탕으로 들어본 그들의 스펙이 일반적으로 비슷~하다.

초딩때 부터 고등학교 까지 반장을 도맡아 하면서도 당근 성적은 전교 랭킹이고 더불어 각종 독후감/ 미술 대회/ 발명대회 입상경력과 연예인 뺨치는 수려한 외모와 착하고 온순한 성품을 갖고 있다.

항상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러브레터와 쵸콜릿에 대한 추억이 한 학년 남학생들의 전부를 합친것 만큼이나 많다. 이들은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됨과 동시에 유학한번 살짝 다녀와 주신 후 졸업 전 고시패스, 대기업 스카우트 거기다 완벽한 여친까지 갖춘다...효도는 기본...근데 더욱 맛가는건 피아노나 기타까지 수준급이라는거...OTL

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완벽남, 완벽녀의 표본이라는 것이다.

물론 나에게도 그 녀석이 있다...엄친아...지금 떠올려 보니 한번도 만난적은 없지만 살면서 거슬릴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던것 같다. 특히 어린시절 성적표 받는날, 입시 준비하던 때(이 놈은 잠도 없다), 취직 준비하던때 그리고 연봉 얘기 나올때...(회사는 돈 벌면 이 녀석 다준다) ^^;

만화 '골방환상곡'에 그 '엄친아'가 너무도 잘 나와길래 이 포스트를 읽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살포시 얹어본다. 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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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공감가는 만화였다...ㅋㅋㅋ 한참을 웃으면서도 씁쓸했던...

가만히 잘~ 생각해보면 아들 딸 둔 어머니들 모두가 이런 친구 아들, 딸들을 두었을 확률이 도대체 얼마나 되겠는가~

내 생각은 이렇다...

완벽남의 어머니의 친구가 다니는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의 어머니의 친구가 우리 어머니일 수도 있고 완벽남의 어머니가 단골인 식당의 사장님의 와이프가 우리 어머니의 친구와 계모임을 할 수도 있는거다.

그걸 우리 어머니께서는 전부 설명할 수 없으니....^^

"흑상어야~~ 엄마 친구 아들이 이번에 말이다..." 라고 말씀 하시는건 아닐까???

어린시절의 흑상어는 작은마음 소년이었기에 어머니께서 이렇게 '우월한 자'와 절대비교를 해주실때면 은근 주눅들기도 했던게 사실이다. 하지만 지금은 그 완벽한 친구 아들을 원하시는게 아니란 걸 알고 있기에 혹시라도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꺼내실때면 웃으며 농담으로 '반사' 한다...

"어머니~ 아들 친구 어머니는 최신형 스포츠 카 한대를 사주셨다던데..." ^^

완벽한 '엄친아', '엄친딸' 얘기를 하시면서도 사실은 내가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것에 고마워하시고 생신 날 사드리는 회 한접시에 기뻐하시고 늦은 귀가를 걱정하신다...

어머니는 완벽한 아들을 요구하시는게 아니고 다만 본인의 아들이 이왕이면 '그저 잘 되기를' 바라실 뿐인것이다. 이렇게 포스트를 쓰다보니 문득 어머니가 보고싶어졌다...^^ 하루에 한 두번은 통화를 하지만 뭐 별 내용이 없다. 식사때나 여쭙고 하는것뿐인데...불효자 흑상어...TT

어머니가 나에게는 말씀은 안하시지만 동네 횟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분명 친구모임이나 동네 미용실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실걸 안다.

"어머~ 이번에 우리 흑상어가~ 월급 탔다고 정말 최고 좋은 일식집에서 회 사줬지 뭐니~울트라 캡숑 메칸더 브이 완전 맛있더라~"

겨우 일자리 하나 맡아서 출근 한지 얼마 안되었어도...

"걔 요번에 회사에서 스카우트 해서 간거잖아~사장이 세번씩이나 찾아와서 계속 일 좀 맡아달라구 어찌나 졸랐다잖니~진정 회사 사장이 자기 의자까지 서로 바꾸자고 했다는거 아냐~"

결국 나도 여러분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바로 그 '엄친아' '엄친딸' 일 거라는 얘기...ㅋㅋㅋ

롸잇나우~~어머니께 전화 한통 드리는 건 어떨지...^^

"어머니 저 고슴도치에요...그래도 사랑스럽죠?" 뜬금없이 이런 멘트 한번 날려주는 센스~!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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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black shark